틀니 관리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자연치아를 모두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안이 바로 ‘틀니’입니다. 하지만 틀니는 단순히 착용만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잘못된 사용이나 관리 소홀은 구강 건강을 악화시키고, 심지어는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죠. 오늘은 ‘틀니 관리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처음 틀니를 사용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틀니는 왜 관리를 잘해야 할까?

틀니는 치아의 기능을 대체해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씹는 기능은 물론이고, 발음, 외모까지 영향을 주죠. 그런데 틀니는 천연 치아처럼 자정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하루만 관리가 소홀해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있는 틀니를 그대로 착용하면 입안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입 냄새나 구내염 같은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마치 렌즈를 매일 닦지 않고 끼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틀니 관리방법 – 하루 5분 투자로 평생 구강 건강 지키기

✅ 1. 틀니는 매일 세척해야 합니다

틀니는 매 끼니 후 물로 가볍게 헹군 뒤, 하루 1회는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꼼꼼히 세척해야 합니다. 일반 치약에는 연마제가 들어 있어 틀니 표면에 미세한 흠집을 낼 수 있으니 피해야 해요.

권장 도구: 틀니 전용 브러시 또는 부드러운 칫솔
세정 방법: 미지근한 물에 전용 세정제를 녹여 10~15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헹구기

✅ 2. 하루 1회는 물속에 보관하기

틀니는 사용하지 않을 때 마른 상태로 방치하면 변형될 수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환경에서는 소재가 수축되어 구강 내에 잘 맞지 않게 되죠. 따라서 보관 시에는 반드시 물에 담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뜨거운 물은 금지! 열로 인해 틀니가 변형될 수 있습니다.

✅ 3. 물리적인 충격에 주의

틀니는 떨어뜨릴 경우 파손 위험이 큽니다. 세척할 때는 수건이나 물이 담긴 대야 위에서 작업하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요.

틀니 사용 시 주의사항 – 처음부터 잘 적응하기 위한 팁

✅ 1.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하세요

처음 틀니를 착용하면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죽, 계란찜, 두부 등 부드러운 음식부터 천천히 씹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씹는 연습은 양쪽 어금니를 번갈아 사용하며 진행해야 틀니가 고르게 유지됩니다.

✅ 2. 착용 후 통증이 지속되면 치과에 방문하세요

틀니는 개인 구강 구조에 맞게 제작되지만, 초기 착용 시 미세한 마찰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잇몸이 헐어 피가 나면 즉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해요.

✅ 3. 자기 전에는 꼭 틀니를 빼세요

밤새 틀니를 착용하면 잇몸이 쉬지 못하고, 구강 내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 중에는 틀니를 빼서 물에 담가두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틀니 세정제는 꼭 써야 하나요?

A. 네, 일반 치약은 연마 성분이 있어 틀니에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틀니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Q2. 틀니를 끼면 발음이 이상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처음에는 발음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 자, 차’와 같은 발음을 반복 연습하거나 거울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보통 1~2주 내에 적응됩니다.

Q3. 틀니가 헐거워지면 어떻게 하나요?

A. 잇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합니다. 틀니가 헐거워졌다면 접착제를 쓰기보단 치과에서 리베이스(틀니 안쪽 보정)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틀니 관리의 핵심은 ‘꾸준함’과 ‘전문가의 도움’

틀니는 단순한 보철물이 아니라, 제2의 치아입니다. 때문에 올바른 관리와 적절한 사용 습관이 없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틀니 사용자 중 많은 분들이 "불편하니까 그냥 안 낀다"거나 "어차피 나이 들었으니 그냥 참는다"며 문제를 방치하시는데요, 이는 오히려 영양 섭취 부족이나 사회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본인에게 맞는 틀니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 틀니 관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틀니는 나이 들며 자연스럽게 필요한 장치일 뿐,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대로 관리하고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생활의 질이 훨씬 높아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누구나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 수 있지만, 이 글에서 소개한 관리법과 주의사항을 참고하신다면 건강하고 편안한 틀니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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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대한치과보철학회
보건복지부 노인구강관리 지침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틀니 안내서
WHO 노년기 구강보건 관리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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