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유로운가 – SNS 시대 실존주의적 자유의 착각
‘좋아요’라는 족쇄를 찬 자유
“나는 자유롭다.” 이 말처럼 멋진 선언이 또 있을까요?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나만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질문 하나를 던져봅니다. 우리는 정말 자유로울까요?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SN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여행을 공유하고, 감정을 기록하며, 일상을 나눕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여주기 위한 삶', '좋아요에 중독된 자아'가 자리 잡고 있진 않을까요?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은 존재"라고요. 그 자유는 선택과 책임이 함께하는 무거운 것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SNS 속에서 그 자유를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SNS는 우리를 자유롭게 했는가?
SNS는 분명히 많은 자유를 줬습니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을 발신할 수 있고, 세계 어디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는 곧 ‘감시의 자유’, ‘비교의 자유’로 변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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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의 자유: 일상이 공유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노출됩니다. 누군가가 내 게시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하게 되죠. 이로 인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사회적 검열'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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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자유: 인스타그램 속 누군가는 매일이 여행이고, 누군가는 매 끼니가 파인다이닝입니다. 우리는 현실과 거리가 먼 '편집된 일상'을 보고 스스로를 평가하게 됩니다.
이는 철학자 미셸 푸코가 말한 '판옵티콘' 개념과 유사합니다. 모든 곳에서 나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그 감시 시스템처럼, SNS는 자발적 노출과 비교를 통해 우리를 통제합니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탐했다
'자유'는 원래 내면의 것인데, 우리는 그 가치를 외부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바로 인정받는 것, 멋져 보이는 것, 특별해 보이는 것 말이죠.
이는 실존주의 철학에서 말하는 ‘타인의 시선 속 자아’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사르트르는 "타인은 나를 객체화한다"고 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이 아닌, 그들의 기대 속 '누군가'가 됩니다.
즉,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탐하고, 그 가치를 따라 스스로를 꾸미며 자유로운 척 살아가는 것이죠. 이처럼 SNS는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삶'이 아닌, '원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삶'을 살게 만듭니다.
우리는 자유다… 그러나 책임도 따른다
사르트르는 인간이 자유롭다고 했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선택의 주체는 나이며, 그 결과 또한 내가 온전히 떠안아야 합니다.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포스팅, 나의 말,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는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미국심리학회(APA)의 연구에 따르면, SNS에서의 과도한 자기 노출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우울감, 불안감, 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는 특히 청소년과 2030세대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춤춘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를 원합니다. 때로는 SNS 속에서, 때로는 현실 속에서 '나답게 살기 위한 몸부림', 즉 춤을 춥니다.
여기서 말하는 춤이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내 삶의 템포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그것이 진짜 자유를 향한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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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보다 '나의 가치'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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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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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꾸미기'보다 '삶을 꾸미기'에 에너지 쓰기
우리는 춤추듯 살아가야 합니다. 리듬이 어긋나도 괜찮습니다. 진짜 자유는 실수 속에서, 실패 속에서 피어납니다.
SNS 시대, 실존주의 자유의 착각에서 깨어나기
우리는 SNS 속에서 끊임없이 외칩니다.
“나는 자유롭다.” 그러나 그 외침 속에는 수많은 타인의 시선, 비교, 편집된 자아가 숨어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문해야 합니다.
내가 누리는 자유는 진짜 내 것이 맞는가?
진정한 자유는 타인의 인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인정하는 순간에 피어납니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좇지 않고,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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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자유를 주었지만, 그 안에 또 다른 굴레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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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좋아 보임'이라는 가치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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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의 자유는 '선택'과 함께 '책임'도 수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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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유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피어납니다.
💬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신의 SNS 사용 경험은 어떤가요?
진짜 자유로움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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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자유로워지기 위해 춤추는 존재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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