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갈이, 괜찮은가요?
아기가 갑자기 자는 동안 이를 갈기 시작한다면 부모로서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치아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기 마련이죠. 이번 글에서는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아기 이갈이(치아갈이)의 원인, 증상, 대처법,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제품인 ‘이갈이 사탕’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아기가 이를 갈아요: 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현상
실제로 아기들의 이갈이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에 따르면 약 10~30%의 아기들이 수면 중 이갈이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현상은 의학적으로 ‘수면 중 이갈이(Bruxism)’라고 불리며, 대부분 생후 6개월~3세 사이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갈이는 첫 유치가 나기 시작할 무렵부터 관찰되며,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 간헐적으로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쁜 습관’으로 여기기보다는 성장의 일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 이갈이 증상, 이렇게 나타나요
아기의 이갈이는 생각보다 눈치채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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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중 이(치아) 부딪히는 소리 (지지직~ 갈리는 듯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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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턱을 만지며 불편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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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예민하거나 짜증을 많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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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닳거나 모양이 이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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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머리 통증을 호소 (말은 못해도 행동으로 표현)
🔍 TIP: 아이가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이를 가는 듯하다면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이용해 잠든 후 소리를 체크해보세요. 전문가에게 보여줄 때도 도움이 됩니다.
왜 이갈이를 할까요? 원인 분석
이갈이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성장 과정 중 턱과 치아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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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가 자라고 턱뼈 구조가 형성되면서 생기는 마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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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근육의 발달이 진행 중인 시기
2.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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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받은 자극(놀이, 낯선 환경 등)이 무의식 중 표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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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이 떨어질 경우 이갈이 발생 가능성 증가
3. 코막힘, 부정교합 등 신체적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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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이나 감기로 인한 호흡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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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 치열이 맞지 않아 갈리는 소리가 발생
4. 유전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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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중 이갈이 습관이 있었다면 아이도 같은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갈이, 방치해도 되나요?
대부분의 아기 이갈이는 성장 과정의 일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사라지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소아치과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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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소리가 매우 심하고 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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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의 마모가 심해져 형태가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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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자주 깨거나, 통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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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관절에 무리가 가는 듯한 행동(손으로 턱을 자주 만짐 등)
📌 예시로 보는 상황
3살 된 민재는 밤마다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이를 가는 모습을 보였고, 유치 앞니가 뭉툭하게 닳아 있었습니다. 소아치과 내원 결과, ‘스트레스성 이갈이’ 진단을 받고 수면 환경을 조정한 결과 2주 만에 증상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아기 이갈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1. 수면 환경 개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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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는 어둡게, 소음은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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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자극적인 활동 피하기
2. 입 주변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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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수건으로 턱 부위 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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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입주변 근육 마사지
3. 유아용 교정기(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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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 처방 후 맞춤형 제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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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만 3세 이하 유아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
4. 아기용 치아 상태 정기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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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2개월 이후 치과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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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향 설정
아기 이갈이 사탕? 조심하세요!
최근 SNS나 커뮤니티에서 ‘아기 이갈이용 사탕’이란 이름으로 일부 제품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에는 몇 가지 주의점이 존재합니다.
❌ 당분 함량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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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에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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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구강 건강에 해로움
❌ 기도 막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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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크기에 비해 큰 형태, 실수로 삼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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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세 이하 아기에게는 매우 위험
✅ 대안: 치아링, 실리콘 이갈이 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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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Free 인증 제품 사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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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가능한 구조로 안전하게 사용 가능
결론: 이갈이, 지나가는 성장의 한 과정일 수 있어요
아기 이갈이는 대부분 성장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지나갑니다. 그러나 너무 간과하지 말고, 정기적인 치과 점검과 올바른 수면 습관, 스트레스 완화를 통해 건강하게 관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님의 관심과 따뜻한 관찰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비판하기보다, “왜 이런 행동을 할까?”를 함께 고민하고 이해해주신다면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큰 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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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도 이갈이를 하나요? 댓글이나 메시지로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서로의 정보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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